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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차 선두 김효주, 55개월 만의 국내 우승 보인다…"조카와 약속 지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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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5.09 20:37:25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2021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통산 15승 도전
올해 미국 무대서 2주 연속 우승 차지 ''상승세''
"우승 욕심 나는 것 사실…갤러리 많아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가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효주.(사진=KLPGT 제공)
김효주는 9일 경기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박현경 등 공동 2위(5언더파 139타)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효주는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4년 7개월 만의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KLPGA 투어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포티넷 파운더스 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고, 상승세 속에 국내 팬들과 만나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다만 최근 허리 통증 여파로 1라운드에서는 2언더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은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것이 컸다”며 “파4 홀에서 버디가 많지는 않았지만, 파5 홀에서 50~60m 거리 어프로치 샷이 잘되면서 꾸준히 타수를 줄였다.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허리 상태에 대해서는 “어제보다는 좋아졌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한국에서도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계속 받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8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원 컨트리클럽은 까다로운 난도를 보이고 있다. 우승을 위한 코스 공략법에 대해 김효주는 “그린이 작은 편이라 핀 위치에 따라 공략이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완벽한 플레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파 세이브가 가능한 위치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효주.(사진=KLPGT 제공)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재미있는 최종 라운드가 될 것 같다. 타수 차도 크지 않아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도 갤러리가 정말 많이 와주셔서 더 즐겁게 경기했고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마지막 날에는 더 많은 팬이 오실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한다면 정말 오랜만의 KLPGA 투어 우승이라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최종 라운드만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효주는 “오늘 대회장에 응원하러 온 조카에게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많은 팬들이 좋은 모습을 오래 기억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은 이날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앞선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과는 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지금은 한 타 한 타 눈앞의 샷과 퍼트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예전처럼 실수에 얽매이지 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루키 최정원도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지수, 문정민도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 왕즈쉬엔(중국)은 공동 6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고 김재희 등 7명이 공동 8위(2언더파 142타)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선두 김효주와는 7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3연패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방신실과 김민선, 이가영도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장타력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는 만 14세 아마추어 김서아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올 시즌 대상·상금·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김민솔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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