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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9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중심정맥관을 1000일 사용했을 때 2.47건의 혈류감염이 발생했다. 반면 700~899병상 의료기관은 3.13건, 500~699병상은 2.94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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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병상 이상 규모의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대부분이다. 이 중 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한 빅5 병원은 900병상을 훌쩍 넘는다. 빅5 병원이 포함된 그룹이 다른 병원들보다 중환자실 감염관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심지어 900병상 이상 규모의 의료기관은 중환자가 많아 중심정맥관과 인공호흡기 사용 건수가 다른 의료기관보다 많다. 통계상으로 보면 이들 병원은 중환자실에서 기구 사용이 다른 병원들보다 많음에도 불구, 실제 감염 사례는 적다는 의미다.
중환자실 내 감염은 환자 생존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수술·처치 결과가 좋아도 원내 감염이 발생하면 환자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중환자와 그 가족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진료를 받기 위한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지표가 빅5 병원 쏠림을 더욱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 일부 의료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이 감시체계 참여가 비교적 최근 이뤄졌으며, 아직 감염 관리 체계가 서툰 점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 대부분이 2006년부터 감시체계에 참여해 주요한 이유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각 병원의 감염관리 인력 부족과 감염관리실 운영 방식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