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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개된 미장센 포스터는 높은 천창과 화려한 카펫이 인상적인 호텔 내부를 담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호텔의 한가운데 자리한 ‘트랜스포메이션 룸’(TRANSFORMATION ROOM, 변신의 방)이라는 문구, 그 앞에 쓰러져 있는 한 여성, 이를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데이비드’(콜린 파렐)와 호텔 메이드의 모습이 어우러져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속 호텔은 모든 싱글이 45일 안에 짝을 찾아야 하며 실패하면 동물로 변하는 공간이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호텔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이고 잔혹한 규칙의 대비는 ‘더 랍스터’만의 기묘한 블랙코미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인물의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듯한 화면 역시 영화 특유의 서늘하고 건조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다.
‘더 랍스터’의 독창적인 비주얼은 촬영감독 티미오스 바카타키스와 프로덕션 디자이너 재클린 에이브러햄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키네타’, ‘송곳니’에 이어 란티모스와 다시 호흡을 맞춘 바카타키스는 앞선 작품들과는 다르게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보다 멀리서 관찰하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을 부각했다.
‘키네타’에서는 핸드헬드 촬영을, ‘송곳니’에서는 보다 정적이고 형식적인 촬영 방식을 택했던 그는 ‘더 랍스터’에서 카메라를 인물에게서 멀리 배치하고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영화 속 기묘한 세계를 한발 떨어져 지켜보는 듯한 독특한 거리감을 만들어냈다.
‘더 랍스터’는 대부분의 장면을 아일랜드의 실제 로케이션에서 자연광을 활용해 촬영했다. 또한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최소화하며,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히려 익숙하고 현실적인 풍경 안에 담아냈다.
여기에 영국아카데미상(BAFTA)과 왕립텔레비전협회상(RTS)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저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재클린 에이브러햄스는 고풍스러운 호텔의 공간과 소품을 활용해, 겉으로는 평온하고 우아하지만 내부에는 기괴한 규칙이 작동하는 세계의 이중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한 사운드 디자이너 조니 번까지 참여해, 촬영과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소리까지 ‘더 랍스터’만의 독특한 영화적 감각을 완성했다.
‘더 랍스터’는 칸‘더 랍스터’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더 랍스터’는 오는 11일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