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아래숲길’로 해외 소재 기관의 첫 직접 출품 수상 한국형 공공 실내녹화 경쟁력 입증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린인프라 전문기업 ㈜한국도시녹화는 서울 성동구와 협력해 조성한 왕십리역 ‘아래숲길’이 일본에서 열린 ‘2026년 실내녹화 콩쿠르’에서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정한 한국도시녹화 이사, 김정란 성동구 공원녹지과 팀장, 마에다 고토 일본 실내녹화협화 회장, 박미래 성동구 공원녹지과 주무관. (사진=한국도시녹화)
이번 시상식은 7월 29일 일본 도쿄 히비야도서문화관 히비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해외 소재 기관이 직접 출품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아래숲길’은 콩쿠르 최초 해외 출품 수상작이자 한국 녹화사례의 첫 국제적 인정 사례로 기록됐다.
왕십리역 아래숲길은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지하 1층 유휴공간 약 167㎡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공 실내정원이다. 하루 약 25만 명이 이용하는 이 공간은 대형 플랜터와 벽면녹화, 벤치를 결합해 이동 중심의 환승공간에 휴식과 체류 기능을 더했다. 20여 종 약 3,200본의 식물이 식재돼 도심 속 자연 친화적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도시녹화는 설계부터 시공, 녹화공법 적용, 식재기반 공급,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포트 삽입형 벽면녹화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식재 포트를 벽면 모듈에 그대로 식재함으로써 생육이 부진한 식물만 빠르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부 정원에는 석탄재와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인공경량토양 ‘케이소일(K-SOIL)’을 적용해 관리 효율과 자원순환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들이 수상작의 주요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왕십리역 아래숲길 조성 현장. (사진=㈜한국도시녹화)
이번 수상은 공공 유휴공간 재생과 장기 유지관리를 고려한 녹화시스템, 그리고 산업 부산물 자원화가 결합된 한국형 실내 그린인프라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정한 한국도시녹화 이사는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공간을 지속가능한 녹색공간으로 전환한 기술과 운영방식이 함께 인정받았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옥상·벽면·실내녹화 기술의 국제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의 공공 실내녹화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 녹화와 자원순환을 통한 친환경 공간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