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이 전운에 휩싸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병원에서 근무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현지에 남아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환자를 두고 철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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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UAE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의 한국 철수를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동 지역은 이란이 주변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안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UAE를 포함한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별도의 철수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SKSH 및 현지 근무 직원들과 관련해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원 안전을 위해 수시로 SKSH와 소통하면서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의료기관과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복지부도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별도의 철수 계획을 보고받지 않은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SKSH를 포함해 의료기관 철수 계획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2014년 SKSH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을 수탁 운영하게 됐다. 이는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병원은 최초 계약 체결 이후 2019년 재계약을 거쳐 2024년 세 번째로 계약을 갱신했다. 현재 계약 기간은 올해 8월 14일까지다. 다행히 SKSH에 남아 있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규모는 초창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재계약 당시 약 180명이 근무했지만 2024년 세 번째 재계약 당시에는 99명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줄어든 상태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SKSH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를 두고 떠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대병원 측은 의료진이 현지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환자를 두고 한국 의료진만 철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현지 의료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사일 공격 등으로 외상 환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부족해질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셰이크칼리파 지역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과 약 60㎞ 떨어져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중증 외상 환자를 SKSH에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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