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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민주 오소프, 조지아 상원 의석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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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1.04 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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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오소프, 트럼프 지지 후보에 압승
대선 땐 트럼프 택한 조지어, 물가에 등돌려
"민주, 인구 늘어나는 남부 공략 강화해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민주당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조지아주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면서 민주당의 연방 상원 장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오소프 의원은 개표율 63% 기준 61.8%의 득표율로 콜린스의원(38.2%)을 크게 앞서고 있다.

오소프 의원은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콜린스 의원을 꾸준히 앞섰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2%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했지만, 높은 연료비와 식료품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렸다. 오소프 의원은 콜린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을 반복적으로 지지하는 표결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물가 상승의 책임을 물었다.

존 오소프(민주·조지아) 상원의원(사진=AFP)
존 오소프(민주·조지아) 상원의원(사진=AFP)
콜린스 의원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내세워 베테랑 미식축구 감독이자 변호사인 데릭 둘리를 꺾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정치적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도 이어졌다. 오소프 의원은 콜린스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일부가 백인우월주의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콜린스 의원은 오소프 의원을 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부유층 자제로 묘사했지만, 자신 역시 부유한 전직 연방 하원의원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역공을 받았다.

이번 선거 결과로 오소프 의원은 경합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치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정치자금 모금 능력도 갖추면서 향후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을 이용해 개인 재산을 불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연설로 주목받으며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했다. 2028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초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대선주자군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소프 의원은 지난달 토론회에서 상원의원 임기 6년을 모두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대로라면 2028년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과거에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대중적 지지가 높아지자 입장을 바꾼 정치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는 2006년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이후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오소프 의원의 승리는 민주당의 남부 지역 공략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기반인 북동부와 중서부 북부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남부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민주당이 남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주로 자문해 온 조지아주 정치 컨설턴트 프레드 힉스는 “이번 결과는 조지아주가 중도우파가 아니라 중도좌파 성향의 주라는 점을 확고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힉스는 오소프 의원이 유권자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평판을 쌓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데다 상대 후보의 경쟁력도 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출마했다면 콜린스 의원보다 훨씬 승산이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켐프 주지사는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결과에 개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다른 남부 지역의 공화당 후보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힉스는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남부 지역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낙태와 같은 문화적·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쟁점보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사에 맞춘 메시지를 내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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