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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펜앤드마이크’는 ‘사전투표 의혹을 파헤친다’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양선엽 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와 사전선거조작 고발인 오동길씨 그리고 반박하는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과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 최고위원이 음모론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토론회에서는 △관내 사전투표함 보관문제 △투표함 봉인지 서명·폐기 △접힌 자국이 없는 비례투표용지 △서울·경기·인천 후보 간 사전투표율 일치 △후보와 상관없이 일정한 관내·관외 사전투표비율 △사전투표수가 같은 쌍둥이 지역구 논란 등 일부 보수 논객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해 다퉜다.
먼저 양 대표 등은 선관위가 관내 사전투표함을 보관하면서 24시간 내내 점등을 해 놓은 것을 문제 삼았다.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CCTV 녹화를 위해 불을 켜놓은 것”이라며 터무니 없단 반응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이 “선관위에서 CCTV를 제출하면 믿으실 것이냐”고 묻자 양 대표는 “봐야 한다. 전문가가 검증할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경기·인천지역 사전투표 득표율이 민주당 63%대 통합당 36%대로 유사한 것과 관련 양 대표는 “프로그래머가 기획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경전 교수는 “지리적으로 경기·인천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다. (투표성향이)다르지 않은 게 이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역구가 다른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같은 이른바 ‘쌍둥이 지역구’가 9곳 이상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20대 총선에서는 33개가 발생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토론회에서는 “인생 선배 같은데 할 일이 없어서 나온 것 아니다. 비웃는 것 자제하라”, “목소리 크다고 이기는 것 아니다”,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 것을)나중에 굉장히 후회할 거다”라는 등의 수준 낮은 발언이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 총선·대선 보수가 승리하자 김어준 등이 선거 불복 프레임을 제기했고 진보진영이 이에 끌려 다녔다”며 “지금 보수에게 그런 시간이 없다”고 우려했다.
사전투표 음모론은 일부 보수진영 의원이 동조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관위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 의심 지역 열 군데 정도를 직접 공개 수개표 하겠다고 선언해달라. 보증금이 필요하면 그 돈을 낼 것”이라고 썼다. 또 재검표에 필요한 비용을 모금한다며 후원도 당부했다.
당내에서도 음모론이 확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선거패배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음모론 확산을 경계했다. 한 통합당 당직자는 “총선 참패의 원인과 개혁 방안을 고민해도 바쁜데 쓸데없는 내부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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