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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연구와 개발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외 AI 인력도 활발히 보강해 규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상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상무는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Tech Day’에서 ‘AI Research in Samsung’이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최 상무는 “삼성전자가 AI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AI 관련 조직과 인력도 큰 규모로 늘고 있다”면서 “이미 종합기술원 내 AI 전담 독립 센터를 설립했다. 해당 센터 인력도 현재 200여명 수준에서 조만간 3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AI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종합기술원 등에서 근무할 AI 전문가를 뽑고 있다. 신입 사원 채용에서도 최근 GSAT와 면접 등 전형을 마무리하고 최종 건강검진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상무는 “대부분의 주요 AI 관련 연구는 (종합기술원이 위치한) 수원에서 진행하지만,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교수 및 연구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킨 이후,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서만 미국 실리콘밸리(1월)를 시작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이상 5월), 미국 뉴욕(9월), 캐나다 몬트리올(10월) 등에 잇따라 AI 연구센터를 열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세바스천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 코넬대 교수 등을 영입해 AI 관련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 상무는 “음성 인식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정확도를 높이고, 얼굴 인식은 휴대폰을 10년을 쓰더라도 얼굴 변화를 인지해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러닝 등 AI 기술은 하나의 기술이 개발되면 또 다른 기술이 바로 등장할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를 필요로 하는 분야다. 우리가 계속 달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