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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관람객 100만명 돌파..."스트레스성 이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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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10.05 2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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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구조 작업 실패
국립수산과학원 "부캉이 이상행동, 스트레스 커"
"다음 달 부산 수온 떨어져...부적합"
한밤중 플래시 등, 상어에 스트레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달 18일 처음 목격된 이후 보름 넘게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려 몰려든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려 몰려든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려 몰려든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구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총 101만 5800명이다.

지난달 19일 8800명이던 방문객 수는 다음 날 바로 1만명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추석 연휴기간(지난달 24~27일)에는 나흘간 48만 3000명이 현장을 찾았고, 지난달 26일에는 일일 최고 방문객 수인 14만명이 집계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개천절 연휴 기간에도 부캉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현우 수과원 연구관은 “대형 개체다 보니 한 달까지는 먹이활동이 없어도 괜찮지만 수로에 들어오기 전에 먹이 공급량이 어떤지 알 수 없어서 정확한 건강 상태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부캉이는 약 3.5m 크기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이 상어는 대형 개체인 데다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는 종으로, 친수공원 경관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로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하면 부캉이가 이곳에 장기간 머물 때 체력이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수과원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 해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어 꼬리 쪽에 물을 쏘면서 외해로 내보내려 했던 1차 구조 시도와, 그물을 이용해 밀어내려던 2차 시도 등 두 차례에 걸쳐 방류 유도 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부캉이는 좀 더 수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캉이를 해역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수과원은 부캉이가 같은 구간을 반복해 오가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스트레스가 큰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수온이 점차 하락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캉이를 외해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환성 수과원 연구사는 “무태상어의 서식 수온은 14~24도인데, 다음 달 부산 앞바다 수온은 16도로 떨어진다”며 “게다가 부캉이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사육 동물에서 나타나는 이상 행동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관람 열기가 과열되면서 한밤중 부캉이를 향해 강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추는 등 행동이 기본적으로 빛에 민감한 상어의 먹이 활동과 생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밤중에 플래시 세례를 받은 부캉이는 갑작스럽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설공단과 경찰, 부산시, 경찰, 동구청 등 관계기관은 당분간 인위적인 유도 작업 없이 부캉이가 스스로 빠져나가길 기다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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