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은 10일 위탁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PE 부문에 1700억원, VC 부문에 1400억원을 각각 배정한다고 밝혔다.
PE는 대형 500억원 씩 2개사, 중형 이하는 300억원씩 2개사를 선정하고, 루키는 100억원을 배정해 1곳을 선정한다. 대형은 최소 4000억원 이상, 중형 이하는 1000억4000억원, 루키는 500억 이상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PE 부문 루키 리그는 정기출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설립된 운용사가 대상이다.
VC 부문에서도 대형 리그에 300억원씩 3개사, 중형 이하에 150억원 씩 3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VC 루키는 50억원을 출자할 1곳을 선정한다. 최소 결성액은 대형 1500억원 이상, 중형 이하는 500억원 이상 1500억원 미만이다. 루키 부문은 200억 이상 500억원 미만의 펀드가 대상이다.
출자확약(LOC) 요건은 대형·중형에만 적용되고, 루키는 신생사 설립 연한 요건만 둔다. PE 부문 루키 리그는 정기출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설립된 운용사, VC부문에서는 3년 이내에 설립된 운용사가 대상이다.
|
과기공의 PE 및 VC부문 루키리그 부활은 최근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VC 육성에 나선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다. VC에 지난해(1050억) 대비 증액한 1400억원을 배정하고, PE 부문에도 500억~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소형사에게 출자 기회를 준 배경에 정부 정책에 맞춘 행보라는 평가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을 국정 목표로 내세우며 벤처투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오는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 규모는 올해 9896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1조9997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009년 모태펀드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0조원 벤처투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12조원 대인 연간 투자액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매년 27%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시기와 맞먹는 고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 셈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리 급등과 경기 둔화로 국내 시장에 모험자본 공급은 경색이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중소형 VC와 PE의 자금난은 심각한 실정이었다. 기관 출자가 위축되면서 신규 펀드 결성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무산됐고, 투자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최근 과기공을 비롯한 주요 LP들이 출자금을 늘리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연한 모양새다.
한 PEF 대표는 “최근 몇년 간 기관들 출자사업은 다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대형사가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리그까지 다 쓸어가던 분위기였다”며 “전반적으로 리그별 출자사업 규모도 현실에 맞춰 바뀌고, 결성 문턱을 낮춰주면서 숨통이 트일 듯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