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6.8% 감소한 수치로, 비이자이익이 7.9% 증가했음에도 순이자마진(NIM)이 1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인한 이자이익 축소 및 2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나타났는게 사측 설명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 1.71%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PF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이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이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