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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 도중 스마트폰의 주식 거래 앱에서 보좌관 차모씨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이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정부가 AI 국가대표 기업으로 선정한 네이버와 LG CNS 주식이 포함돼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됐다. 이 의원이 AI 정책을 총괄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이었던 만큼 업무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이 잇따랐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의원은 4개월에 대한 수사 끝에 △타인명의 주식 거래로 인한 금융실명법 위반 △타인 명의의 증권계좌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대여받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국회의원 및 사무총장 당시 3000만원 이상 주식을 소유하면서 2개월 이내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해야 하는 데 따른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1회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4회 수수한 데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이 의원의 재산 규모는 4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그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에 쓴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은 이 의원이 경조사비 등을 통해 주식 대금을 충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한 고발 내용 중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불송치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이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내역과 거래 패턴을 확인·분석한 결과 미공개 정보 이용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공개 정보 이용시 통상 단일 또는 소수 종목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큰 이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 의원의 경우 수년간 총 12억원을 다수 종목에 종목당 수십만~수백만원 수준으로 분산 투자해 9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에게 자기 명의의 계좌를 사용하게 한 보좌진 차모씨는 금융실명법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송치됐다. 차씨는 △자기 명의의 증권 계좌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대여한 데 따른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자기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 의원에게 제공한 데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또 다른 보좌진 A씨에게 사무실에 자체 보관 중인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도 송치됐다. 차씨의 지시에 따라 자체 보관 중이던 서류를 파기한 보좌진 A씨는 증거인멸 혐의로 송치됐다. 아울러 이 의원에게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제공한 지인 4명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