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단행본에는 어린 시절을 포함하여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까지 겪은 수많은 체험기, 여행기도 만날 수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을 녹여 만든 인간들의 선과 악, 위선과 진실, 정의와 불의 등을 서로 모순되는 이분법 세상을 제시하고 통쾌하게 이런 분별심을 날려 버린다.
권 작가는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과 고독을 잊고자 짬을 억지로 만들어 끄적거리며 집필 활동을 했다고 겸양의 말을 한다.
그러나 자세히 글들을 들여다보면 평생을 살아오면서 작가 혼자의 경험을 말해주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겪는 애환이 녹아 있는 글들이고 끊임없는 사색과 수양의 흔적이 보인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나름대로는 꾸준히 글을 연마해 온 치열한 정성과 필력으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보인다.
신작도 지난번 ‘지랄육갑 떨지 마’ 와 마찬가지로 때로는 기상천외하며, 때론 가슴 먹먹하는 때로는 통쾌한 정서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이런 일련의 수법은 그만의 독특한 필치와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에 흔치 않는 엽편소설의 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전작보다 좀 더 발전된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 팔순을 맞이하는 작가는 책을 읽고 글쓰기는 자신이 말하는 심심파적의 산물이 아니고 개인이 갖고 있는 추악하고 파괴적 본능과 욕심 그리고 이기심과 사회가 토해내는 발악적 모순과 파렴치와 약육강식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으로 타인들의 동참을 외치는 고독한 투쟁 임을 느낄 수가 있다.
그의 저서로는, 정신건강클리닉(정신과 전문서적. 2000년), 거리에 선 청진기(수필집, 2006년), 아련한 기억 속의 어느 봄날(장편 소설, 2008년), 소소한 행복(수필, 2012년), 아름다운 사람들(수필, 2014년), 내 고향 대구(수필, 2016년), 비 내리는 고모령(수필, 2019년), 지랄육갑 떨지 마(엽편소설, 2022년)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수상으로는 이태원 문학상(2021년), 경맥 문학상(2021년), 한용운문학상(2024년), 샘문뉴스 신춘문예 소설 당선(2025년), 샘문학상 소설부분 대상(2025년), 한솔 이효상문화상(2025년), 이윤기소설 문학상(20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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