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옷' 입었던 이방카 "난 정치 싫어"

김혜선 기자I 2025.01.16 19:58:53

미 팟캐스트서 "정치는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
과거 ''퍼스트레이디'' 역할 했지만 정계와 거리두기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44)가 앞으로도 정계에 진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식에서 파란 옷을 입고 나타난 이방카(왼쪽)와 그의 남편 제럴드 쿠슈너. (사진=AFP)
14일(현지 시간) 이방카는 팟캐스트 ‘힘 앤 허 쇼(Him & Her Show)’에 출연해 “나는 정책과 영향력을 사랑하지만 정치를 싫어한다. 불행히도 둘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정치는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며 어떤 사람들은 그 세계의 검투사 적인 측면, 싸움을 사랑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된다. 정치의 세계에 있는 어둠을 내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당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며 백악관 수석 보좌관까지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임기가 끝난 후 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다. 지난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선언했을 때도 이방카는 가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방카는 이날 팟캐스트에서도 ‘가족’을 향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그는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주위 반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핵심 가치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일은 정말 쉽다”며 “내 가장 높고 핵심적인 가치는 가족”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곁에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론) 작은 순간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다시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대가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들에게 그 값을 치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 캠프와 노골적으로 거리를 둬 왔다. 이방카는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고, 아버지가 노골적으로 “싫어한다”고 말했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 딸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식을 열었을 당시에도 이방카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 등을 입지 않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 정장을 위아래로 맞춰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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