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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조건은 매우 우수하다. 3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대청역과 수서역(SRT)이 인접해 대중교통망이 탄탄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도 수월하다. 탄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모산과도 멀지 않아 ‘숲세권’과 ‘수세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탄천을 건너면 잠실 생활권이고 양재천 방면으로는 대치동 학원가가 이어진다.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의료 인프라가 지척인데다 용산공원 부지처럼 토양 오염 문제가 없어 정화 작업 없이 착공할 수 있다.
인근 시민들은 탄천물재생센터 대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일원동에 산다는 60대 여성 A씨는 “날이 흐리거나 새벽에는 악취가 코를 찌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피 시설을 치우고 아파트를 짓는다는데 반대할 주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마루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 B씨는 “인근에 이만한 공원이 없어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 아쉬울 것 같다”며 반대했다.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포화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혐오시설이 이전할 수 있다는데 기대감이 컸다. 저밀도 노후 주거지역이 많아 청년 중심의 1만가구 규모 이상의 주택단지가 들어선다면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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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미 2년 전부터 시설 고도화 및 이전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뒀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재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심사 등 행정 절차만 남아있어, 속도전으로 신속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당장의 주택 공급 가뭄을 해소할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표를 던진다. 아무리 행정 절차를 서두른다 해도 필수 기반시설인 하수처리시설 공정이 문제다. 새로운 부지에 시설을 짓거나 지하화를 완료한 뒤에야 기존 시설 해체 후 착공이 가능하다.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 주택이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 당장 2~3년 내의 공급 절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시설 일부를 지하화한 뒤 상부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으나 공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일부 시설은 타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만큼, 주민 수용성을 갖춘 대체 부지를 얼마나 신속하게 찾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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