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BIS 기후펀드 첫 투자자 참여…글로벌 기후대응 ‘보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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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3.03 12:00:17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韓외환자산 투자
ESG 자산 203.8억달러…5년 만에 4배 확대
“책임투자 확대…BIS·해외 중앙은행 협력 강화”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조성한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글로벌 기후대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화자산 운용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협력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한은은 지난 2월 26일 출범한 BIS의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BIS Climate-Aware Corporate Bond Fund)’에 외화자산 일부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이 펀드의 최초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원을 목표로 한다. 신용등급이 양호한 회사채에 투자하되, 기업의 탄소 감축 노력과 전환 전략 등 기후대응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구조다.

펀드는 한은을 포함한 14개 중앙은행이 참여한 자문그룹의 협의를 거쳐 설계됐으며, BIS 내 자산운용부가 운용을 맡는다. 한국은행은 자문그룹 일원으로 펀드 설계 과정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한은의 ESG 운용 확대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한은은 2021년 ‘외화자산의 ESG 운용 기본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련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2022년 BIS 아시아 그린본드 펀드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후요소를 반영한 회사채 펀드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실제 ESG 관련 자산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한은의 ESG 관련 자산은 총 203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말 54억 5000만달러 수준에서 5년 만에 약 네 배 가까이 확대됐다. 2024년 ESG 투자 중 채권 부문은 105억 3000만달러(직접 88억 2000만달러·위탁 17억 1000만달러), 주식 부문은 98억 5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후대응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BIS 및 해외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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