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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PU 전쟁 뛰어든 한국…전남 해남에 '2조 AI 전초기지' 짓는다(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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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8.03 1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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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센터로 인프라 숨통 트인다
삼성SDS 컨소시엄 주도 '코아크' 전면 등판
유연한 최신 반도체 도입 예고
배 부총리 "GPU와 국산 NPU 병행 육성…亞 허브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해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가 전남 해남에서 첫 삽을 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완공 전인 2027년부터 일부 자원을 선제적으로 서비스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개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GPU 등 컴퓨팅 자원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AI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을 아시아 AI 인프라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특히 센터가 들어서는 해남 솔라시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부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여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균형발전 모델이자 아시아 AI 컴퓨팅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컨소시엄 ‘코아크’ 출범…민관 AI 인프라 모델 구축

센터 구축과 운영은 민관 합작법인인 한국AI컴퓨팅센터(코아크·KOACC)가 맡는다.

코아크는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뒤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난 6월 법인 설립과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며 공식 출범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 9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코아크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운영을 전담하며, 확보한 AI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가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역량을 가진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 모델”이라며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리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리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1만5000장 AI 반도체 구축…2027년 일부 자원 먼저 공급

센터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당초 삼성SDS 컨소시엄은 엔비디아 B200 기반 구축안을 제시했지만, AI 반도체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최신 제품 출시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적의 반도체를 유연하게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요소인 전력과 용수도 확보했다. 전력 계통 평가를 거쳐 한국전력과 지자체로부터 40메가와트(MW) 공급을 확정받았으며, 용수 공급 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을 95% 회수해 재공급하는 친환경 수냉식 냉각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센터 완공 이전인 2027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컴퓨팅 자원을 조기 서비스한다. 다만 초기 서비스 규모와 공급 대상은 현재 협의 중이다.

국가에이아이 컴퓨팅센터 조감도. (AI 생성 이미지)
국가에이아이 컴퓨팅센터 조감도. (AI 생성 이미지)
GPU 확보·국산 NPU 육성 ‘투트랙’

국가AI컴퓨팅센터는 단순한 GPU 확보를 넘어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센터 내 연구개발(R&D) 구역을 활용해 국산 AI 반도체와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 검증 및 실증 지원도 추진한다.

정부는 글로벌 GPU 확보와 국내 AI 반도체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병행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인프라 확보 자체가 경쟁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확보한 GPU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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