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공대 출신' 피아니스트
1년 만에 세 번째 내한 리사이틀
전통 클래식과 자작곡 함께 선보며
"한국 관객 열정 큰 자극…무대로 보답"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쿄대 공대’ 출신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9)가 약 1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하야토는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22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2023년 롯데콘서트홀에 이은 세 번째 내한 리사이틀이다.
|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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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호기심 가득하게 바라보며 환영해준다”며 “한국에서의 공연은 연주자로서 큰 자극이 된다”며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하야토는 클래식 비전공자로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에 진출해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다. 누적 조회수 1억 8000여 회에 135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틴’(Cateen)으로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3층 좌석까지 대부분 매진되며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하야토는 “한국에서 첫 번째 공연할 때도 반응이 뜨거웠지만, 두 번째 공연에선 관객의 열정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며 “연주자로서 더 자유롭게 창의적인 시도를 하고 싶고, 더 나은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한국 공연의 특별함을 밝혔다.
|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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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 공연의 특징은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와 그의 자작곡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선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드뷔시 ‘달빛’, 라벨 ‘볼레로’ 등과 함께 자작곡 ‘태동’, ‘야상곡’, ‘인간의 우주’ 등을 선보인다. 하야토는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과 제가 작곡한 현대적인 작품을 조화롭게 엮은 프로그램”이라며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스타일의 차이점을 감상하면서 그 속에서 공통된 음악적 언어를 발견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감상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자작곡 중에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얻은 영감을 담은 곡도 있다. 신곡 ‘야상곡’ 중 첫 번째 곡이다. 하야토는 “한옥마을에서 눈 내리기 직전 하늘을 바라보며 영감을 받은 곡으로 동양적인 느낌과 함께 눈이나 비가 내리기 전 어둑한 하늘의 먹먹함을 담고 있다”며 “한국 관객에 이 곡을 들려 드릴 수 있어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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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는 열 살이 되기 전 일본 내 콩쿠르를 휩쓸며 음악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학창 시절엔 클래식과 함께 게임 음악에도 관심을 두고 커버 연주를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동시에 이공계열 학문에도 관심이 커 도쿄대 공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놓을 수 없었기에 피아니스트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에게 이공계 학문과 음악은 큰 차이가 없다. 하야토는 일상에서의 호기심과 과학적인 탐구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음악과 과학은 서로 다르지 않다. 이 둘이 함께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주 떠오른다”고 말했다.
하야토는 지난 8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축제 팔레르모 클래시카(Palermo Classica)에 출연했다. 한국 지휘자 진솔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진솔 지휘자도 게임 음악 콘서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클래식과 대중의 접점을 좁히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하야토는 “팔레르모 클래시카에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새로운 도전이자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진솔 지휘자도 여러 장르 음악을 다루는 것을 보고 더욱 반가웠다”고 전했다.
|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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