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사우디 국방부 차관이 방한해 14~15일부터 해군 및 공군 부대와 방산기업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알오타이비 국방차관은 우선 대구 공군방공관제사령부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 중인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orld Defense Show 2024(사우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항공 분야의 핵심 장비를 공개한바 있다.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당시 행사장을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
이라크 군 주요 인사들도 한국을 찾았다. 앞서 모하나드 카리브 모하메드 이라크 방공사령관이 지난주 방한해 ‘천궁-Ⅱ’ 사양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이라크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수리온을 개조한 ‘흰수리’ 운용 모습도 참관하고 직접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지난 2013년 국산 경전투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17일에는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동시장이 국산 헬기의 첫 수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 수리온 등 국산 헬기를 초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