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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그는 당일 퇴근하는 길에 6~7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고속도로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운행 중이던 A씨는 곧장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아이 뒤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아이를 구하러 도로로 뛰쳐나갔다.
A씨는 빠르게 따라 붙어 황급히 아이의 몸통을 붙잡았다. 아이를 도로 밖으로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아이는 주저앉으며 버텼다.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치기도 했다.
아이를 겨우 안아 들고 도로를 벗어난 A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약 8분간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에 아이를 인계한 A씨는 집으로 돌아온 후 지구대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었다. 아이 부모님이 지구대로 오셨고 아이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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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호사가 “혹시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나”라고 묻자 A씨는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저도 경찰분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웠고 모든 언어와 행동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자신의 반광점퍼 및 페달박스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웅이다” “아이만 구조한 게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를 낼 뻔한 운전자까지 살렸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