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VAC은 오는 2034년 75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알짜 시장’이다. AI 시대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효율 냉방 솔루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HVAC 역량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관 엑스포시티 두바이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최근 단행한 2026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도 HVAC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의지가 드러난다. LG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이에 따라 ES사업본부가 기존 부사장급에서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가전·TV·전장 사업과 더불어 주요 사업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LG전자는 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D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현지에서 수행함으로써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ES 해외영업 담당과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어플라이드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
조직 규모가 커지고 담당 조직이 만들어진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해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HVAC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1조8000억원의 자금 실탄을 확보했는데, 이를 통해 HVAC 등 B2B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인도법인에도 HVAC 개발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