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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이 같은 발상을 내놓은 것은 역세권 중심 활성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평균 용적률은 역세권 277%, 비역세권 250%다.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도 개발 밀도가 충분히 높지 않은 데다, 비역세권은 주택정비사업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간선도로변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개발본부장은 “도시 광역중심과 환승역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거점도시를 만들어 여러 중심이 고르게 성장하는 다핵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대상지는 수인분당·9호선이 지나는 강남구 역삼동 선정릉역 일대와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광진구 자양동 일대다.
역삼동은 테헤란로에 집중된 강남 도심의 업무·문화 기능을 언주로와 선정릉역 일대까지 확장한다. 자양동은 성수 지역과 연계해 첨단산업과 청년 인재, 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는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
두 지역 모두 환승역 역세권이면서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한 곳이다. 시는 입지와 접도 등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용적률 완화에 따른 개발이익은 공공기여와 임대주택 등으로 환수한다. 주거·비주거 용도 비율은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개발 면적의 절반을 주거로 하는 게 가이드라인이다”면서도 “사업 시행자가 사업 방향을 정하면 시가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비역세권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생활인구는 충분하지만 노후 건축물과 저이용 토지가 많은 곳이다.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의 1500㎡ 이상 제2종(7층 이하 포함)·3종일반 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사업지는 △강동구 성내동 △도봉구 창동 △광진구 중곡동 △금천구 독산동 일대다. 이곳은 강동대로·동부간선도로·시흥대로 등과 가깝거나 GTX-C 노선과 복합환승센터 조성이 예정된 창동역과 인접해 있다.
사업 유형에 따라 용도지역은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된다. 또 공공기여로 업무·상업·문화·생활SOC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간선도로변에는 지역 발전을 떠받치는 새 거점이 생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추가로 육성한다. 성장거점형 사업 권장구역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와 창동·상계 일대를 선정하고, △도봉로 △통일로 △공항대로 △경인로 △시흥대로 등 6개 주요 간선도로를 성장잠재축으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성장거점 28곳과 생활거점 42곳 등 총 70곳으로 사업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발표한 대상지 계획안을 오는 12월까지 사업시행예정자와 자치구, 전문가 등과 함께 마련하고 내년 1월 각 자치구에 입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사업 특성에 맞는 절차를 적용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기본 요건 검토와 현장 조사,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다”며 “후보지 중에는 토지 소유지의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살고 즐기는 일상을 어디서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며 “서울 전역으로 대상을 넓혀 직주락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새 도시모델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