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의 북미법인(LG H&H USA, Inc.)은 24일(현지시간)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의 지분 100%를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Stratford Worldwide)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600만달러(84억원가량) 규모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 북미법인은 에이본에 대여한 금액 2863억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양사 간 내부 채권 관계를 정리하는 절차로 별도 현금 납입이 없고 지분율에도 변동은 없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북미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자 더에이본 인수로 에이본 북미 사업권을 따냈지만 더에이본은 인수 이래 순손실을 지속하며 시너지를 내는 데 실패했다. 1450억원에 인수했던 더에이본을 84억원가량에 매각하며 LG생활건강으로선 뼈아픈 실책이 됐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북미 사업을 ‘리테일·디지털 기반 K뷰티·웰니스 브랜드’ 중심으로 전환한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유통 환경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와 채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닥터그루트와 빌리프, CNP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테일·디지털 채널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K뷰티·웰니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더에이본을 매수하는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는 에이본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사 리전트(Regent)의 관계사다. 리전트는 지난 1월 에이본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북미를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에이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거래 이후 에이본 북미 사업은 에이본 인터내셔널 리더십 아래 진행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이본은 소셜 셀링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리테일과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뷰티·웰니스 브랜드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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