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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한국 시와 소설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설가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으로 2014년 대비 사상 최대 하락세를 겪었던 출판계는 올 한 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에 힘입어 한국 문학이 대약진을 이뤘다.
1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한국소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나 증가했다. 지난해 중견 작가의 표절 문제로 독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판매량이 27.3%나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 한국 소설의 부활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주도했다. 노벨문학상에 비견되는 국제 문학상 수상 소식에 독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내면서 ‘채식주의자’는 한동안 품귀현상을 보였다.
채식주의자를 출판한 창비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68만부 가량을 판매해 종이책뿐 아니라 e북 분야에서도 올해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한국문학 전체를 견인했다. 영문판 역시 외국 도서분야 정상을 차지했다고 교보 측은 전했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등 유명 작가의 신간들도 한국 소설의 부활에 일조했다.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 시·에세이 분야에서는 판매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해 같은 대비 무려 505.7%나 늘었다. 여기에 올 초부터 일기 시작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초판본 시집의 인기, 그 인기에 불을 붙인 영화 ‘동주’ 개봉, 이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인 하상욱의 시집 인기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사 분야는 전년 대비 38.3% 상승하며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독자들은 현재의 어려운 시국을 이겨낼 힘을 역사 속에서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TV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이순신, 김구, 윤동주 등 나라를 지킨 인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것이 ‘설민석의 무도한국사 특강’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의 베스트셀러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보문고는 내년도 출판 트렌드 키워드로 △새로운 도덕 △과학, 교양이 되다 △경계없는 작가 △웹소설, 더 많은 독자에게로 △새 옷을 입은 고전 △한국사 집중 분석 △인공지능 시대를 건너는 방법 △세분화된 팬덤의 진화 △무언가 만드는 사람이 되자 △시니어 작가 데뷔 등 10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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