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측면지원' 나선 여야..'트럼프 측근' 해거티 美의원 만난다

하지나 기자I 2025.07.17 15:00:38

한미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20일 미국 방문
지한파 상하원 의원·세입위원도 연쇄 접촉 예정
품목별 관세 문제 등 국내기업 애로 사항 전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미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이 오는 20일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간 관세 협상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야 의원들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우리 측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조정식 더불어민주당·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한미연맹소속 13명의 의원들은 오는 20일 5박 7일 일정으로 방미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현판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방미 일정에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의 면담이 주요 일정으로 포함됐다. 해거티 의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해거티 피터슨’의 공동 창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주일 미국대사를 역임한 인물로, 대표적인 친트럼프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9년 테네시주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고, 2020년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라인 핵심 인사로도 거론된 바 있다.

이번 방미단에 포함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테네시주를 지역구로 둔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면에서 이번 면담은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해거티 의원 외에도 지한파로 꼽히는 앤디 김 상원의원, 영 김·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과의 면담은 물론, 미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연쇄 접촉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의원연맹 방미단은 이번 방미 일정 동안 국내 기업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며 우리측 협상력 제고를 위한 교섭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는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협상에서 가장 시급한 분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철강과 자동차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상호 관세 문제 뿐만 아니라 품목별 관세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하고 있음에도 소재·부품에까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사실상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있다”며 “우리나라가 최근 2년 연속 대미투자 1위국임에도 이 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이번 방미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미단 의원들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HD현대,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미 관세 영향을 받는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건의사항을 취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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