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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윤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의원의 창원 자택에서도 내부 문서와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윤상현 의원이 유일했다고 확인했다. 또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현재 국정원장 특보로 재직 중이지만,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국정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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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과 명씨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올해 4월 보석이 인용돼 현재는 석방된 상태다.
김건희 여사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지역구 현역인 김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게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3부에 소속됐고,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신속히 실체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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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일부 조율 중인 부분도 있고, 아직 연락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조만간 윤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명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명태균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와는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석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명씨와 강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이첩 받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수사팀은 명씨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고 김 여사에게 세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건강 악화, 특검 출범으로 인한 중복 수사 우려 등을 이유로 끝내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특검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특검법이 명시하고 있는 수사 대상 내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수사 대상을 정하고 있는 규정들이 다소 포괄적이고 개괄적인 내용들도 있어 법령 내에서 수사 대상을 삼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수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