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 등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현실하기로 했다. 다만 1주택 보유자의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내년부터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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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정부가 현실화율 목표를 80%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었다. 이에 김 실장은 “지난번 공청회를 할 때 제시했던 안이 80% 안도 있었고 90% 안도 있었고 100% 안도 있었고, 공청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저희가 수렴했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들이나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를 했다”면서 “당시 80%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90% 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공시가격은 최대한 시세를 반영해야 되는 것이 현재 부동산공시법에 나와 있는 원칙이지만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경우에는 90% 수준이 적정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실장은 재산세 인하율과 관련 “9억원 미만 주택의 경우에는 같은 가격대라고 하더라도 현실화율의 차이가 많이 있다”면서 “평균 현실화율이 한 68% 정도 되지만 일부 주택에 따라서는 현실화 비율이 상당히 낮은 주택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초기 3년간은 균형성 확보를 위해서 공시가격을 7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조정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실화 증가폭이 큰 주택 유형도 있을 수가 있다. 그런 주택 유형들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감면을 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