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공연이 오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을 찾아온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 ‘스콧 브라더스 듀오’의 첫 내한공연이다. 스콧 브라더스 듀오는 조너선 스콧(45), 톰 스콧(42) 형제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파이프 오르간은 물론 피아노, 하모니움 등 다양한 건반 악기 조합으로 재기발랄한 연주를 선보이는 ‘오르간 엔터테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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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과 톰은 채텀 음악학교, 왕립 노던 음악대학에서 공부했다. 각자 연주자로 활동해온 형제는 200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형제로도 다양한 작업을 펼쳐왔다. 다채로운 건반악기 조합을 통한 흥미로운 연주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이들의 연주 영상은 총 6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조너선이 맨체스터 대학 위트워스홀의 오르간으로 연주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연주 영상의 조회수는 725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들의 공연은 장소에 따라 다양한 건반 악기를 조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들은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건반악기 듀오라고 불리는 이유는 거대한 성당, 작은 실내악 홀, 3000석 규모의 콘서트홀, 아레나 등 다양한 장소와 공연 상황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형제는 취향도 상당히 비슷하며,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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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등장 등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클래식 음악 향유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형제는 “유튜브는 전 세계 시청자와 음악, 악기, 공연을 공유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를 활용한 것은) 콘서트에 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클래식과 오르간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희 동영상을 보고 콘서트에 가보고 싶거나 오르간을 배우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작업의 보람을 느낍니다.” (조너선)
“디지털 시대에는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음악적 여정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훌륭한 클래식 음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톰)
스콧 브라더스 듀오는 당초 2020년 첫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물론 이듬해로 예정했던 공연까지 취소됐고, 2023년 마침내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번 공연에선 조너선 스콧이 직접 편곡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을 시작으로 그리그 페르퀸트 모음곡 제1번,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시바의 여왕의 도착’,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선보인다. 두 형제는 “하루빨리 어서 서울에서 공연하고 콘서트에서 관객과 만나고 싶다”며 첫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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