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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회장은 19세기에 제작된 국내 문화재 유물 20여점을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호주 빅토리아미술관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국보나 보물이 아닌 비지정 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 이상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통해 반출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양 전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갤러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8월에는 국가유산청과 합동으로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 실물 감정을 한 바 있다.
감정 대상 유물 25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제작된 지 50년이 넘은 상태였으며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일반동산 문화유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이 확산되자 양 전 회장은 “해당 유물은 문화재(문화유산)라 부를 만큼 가치가 크진 않고 호주에서 전시를 준비하며 일부 행정 절차가 꼬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 전 회장의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첩됐다.
2021년 한국고미술협회장이 된 그는 한때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등 프로그램에서 감정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