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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토종벌 전면 보급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이 지난해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있는 토종벌 품종을 개량했다”며 “올해 현장실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에 전면보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한봉협회는 2010년 이후 매년 7만여 벌통이 이 병으로 폐사한다고 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0년 꿀벌질병관리센터를 설립해 진단·연구와 농가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듬해부터 양봉 농가에 대한 방역약품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이러스 증식억제제를 개발해 산업체 기술이전 등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올해는 20억원 규모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이 과정에서 농진청이 개발한 토종벌 품종 보급 계획도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저항성 토종벌 품종은 감염 때의 생존율이 79.1%로 일반 토종벌 생존율 7%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양봉 농가에서 감염 봉군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살처분하고 있는 데 대해선 “현재 65종의 가축전염병 중 감염 가축을 살처분하는 대상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14종”이라며 “봉군 살처분은 관련 생산자단체와 관계전문가와 협의해 타당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