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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에 1만원···설 명절 '계란'없이 전 부치는 방법은?

최은영 기자I 2017.01.09 15:20:58

강황 가루로 ‘전’ 부치면 색감은 비슷, 맛은 더 고소해

계란 대신 순두부, 강황가루, 부침가루, 고추장, 부추 등을 활용해 요리한 전.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계란 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외식업계는 물론 가정에서도 계란을 주재료로 한 메뉴인 계란찜이나, 프라이, 계란말이 등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주부들은 제사상에 올려야 할 전을 어떻게 부쳐야 할지 고민이 많다.

계란 다신 버섯과 유부를 고명으로 올린 떡국.
CJ그룹의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 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이에 사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혜경 셰프의 도움을 받아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요리법을 공개해 주목 받고 있다.

김혜경 셰프는 “계란은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 특히 단백가가 높다”라면서 “계란의 단백질을 같은 양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우나 콩(두부·유부·두유), 유청(우유·치즈), 렌틸콩, 돼지고기, 소고기, 견과류, 조개 등을 함께 활용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계란은 명절 제사상에 올리는 ‘전’을 부치는데 필수 식자재로 사용돼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 따르면 9일 기준 계란(특란) 한판(30알)의 평균 소매가는 9142원으로,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1만원 이상에 팔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계란을 활용하는 요리를 하기란 쉽지 않은데 우선 전을 만들 때에는 순두부, 강황(카레)가루, 부침가루, 고추장, 부추 등을 이용하면 대체가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전을 부치면 색감도 유사하면서 고소한 맛이 더욱 가미돼 계란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CJ프레시웨이는 설명했다.

설 음식인 떡국에 지단으로 흔히 쓰이는 계란 대신 버섯과 유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란찜 대신 단호박 순두부찜, 계란장조림은 돼지고기와 견과류를 활용하면 돼지고기 양송이 조림, 곤약 조림, 견과류 조림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김밥에는 계란 지단 대신 유부와 소고기를 활용하고, 토스트에는 속재료로 계란 대신 순두부와 채소를 활용하면 계란에 버금가는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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