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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투자자 울린 코스닥 종목…주가 급락에 거래도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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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0.13 16: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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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에이알티·마이크로디지탈 등 주가 70% 이상 하락
프로이천·아이즈비전 등 거래대금 98% 급감
경영 리스크에 재무 불확실성까지…종목별 부진 심화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이 거래대금 감소까지 겪고 있다. 한주에이알티(058450)와 마이크로디지탈(305090), 형지I&C(011080)는 주가가 70% 넘게 하락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 고소와 반기 검토의견 거절, 상장폐지 관련 우려 등 악재가 이어졌다. 거래대금이 90% 넘게 감소한 종목도 나타났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2분기와 7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의 주가 등락률과 거래대금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한주에이알티는 주가가 86.8%, 거래대금은 70.4% 감소했다. 마이크로디지탈도 주가와 거래대금이 각각 75.5%, 65.1% 줄었다. 형지I&C는 주가가 73%, 거래대금이 51.43%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경영 관련 의혹과 재무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한주에이알티는 지난 7일 전 등기임원 4명과 전 최대주주 알에프텍(061040) 측 전 등기임원 6명 등 1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한주에이알티가 밝힌 혐의 금액은 13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03.7%에 해당한다. 같은 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에 따른 거래정지 공시도 나왔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8월 31일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2억 3000만원, 순손실은 123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창업주 김경남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관련 반대매매로 보유 지분이 처분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도 나왔다.

형지I&C는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우려 관련 공시가 나왔다. 유상증자 규모도 당초 약 131억원에서 약 44억원으로 줄었다. 알에프텍은 에코볼트(097780)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회사 한주하이텍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라는 변수도 맞았다. 한주하이텍은 지난 2일 수원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재산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자산총액은 617억원으로 알에프텍 연결 자산의 15.4%에 해당한다.

거래대금 감소 폭이 두드러진 종목도 있다. 프로이천(321260)은 거래대금이 98.3% 감소했고 주가는 17.7% 하락했다. 아이즈비전(031310)은 거래대금과 주가가 각각 98.1%, 7.1% 줄었다. 화인써키트(127980)와 오픈놀(440320)도 거래대금이 각각 97.6%, 97.5% 감소했으며 주가는 각각 10.9%, 11.3%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주가 하락률보다 거래대금 감소율이 훨씬 컸다. 거래대금은 해당 종목의 매매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주가 흐름과 함께 투자심리 변화를 살펴볼 때 참고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 여건도 녹록지 않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기대만으로 주가가 움직이기보다 기업별 실적과 재무 상황, 성장성을 따지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 시장 정상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재무 기반이 취약하거나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코스닥은 성장주 비중이 큰 시장인데 금리 레벨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금리 부담이 성장주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상장 이후에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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