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美 전기 SUV 시장 첫 출격…현대차·기아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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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2.13 10:33:27

3열 전기 SUV ''2027 하이랜더 EV'' 미국 뉴욕 오토쇼서 데뷔
320마일 주행·NACS 채택…아이오닉 9·EV9과 북미 격돌
켄터키 생산·IRA 보조금 가시권…향후 22개 EV 모델 출시
ICE, HEV 투톱 전략 버리고 전기차 시장 강력한 공세 예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하이브리드(HEV) 강자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순수전기(B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진입한다. 토요타는 오는 4월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미국산 3열 배터리 전기 SUV(BEV) ‘2027 하이랜더 EV’를 공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이 선점한 시장에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토요타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미국산 3열 배터리 전기 SUV(BEV) 2027 하이랜더 EV. (사진=토요타 홈페이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하이랜더 EV는 토요타 미국 라인업 최초의 3열 전기 SUV이자, 미국에서 조립되는 첫 BEV 모델이다. 켄터키 조지타운 공장에서 생산되며, 배터리 모듈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TBMNC)과 미국 내 협력사를 통해 공급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량은 최대 7인승 구조를 갖췄으며, 3열을 접으면 45세제곱피트(ft³)(약 1274ℓ) 이상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대형 패밀리 SU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 구성이다. 외관은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LED 주간주행등과 매끈한 차체 라인, 플러시 도어핸들 등을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였다. 실내에는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2·3열까지 확장된 충전 포트 등을 배치했다.

파워트레인은 전기 구동 단일 구성이다. 트림은 ‘XLE’와 최상위 ‘리미티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XLE는 전륜구동(FWD) 또는 사륜구동(AWD)을 선택할 수 있으며, AWD 모델과 Limited에는 95.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배터리를 장착한 AWD 모델은 최대 338마력, 약 44.6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약 320마일(약 515㎞)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충전표준(NACS) 포트를 기본 탑재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별도 어댑터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해 캠핑 시 외부 기기 전원 공급이나 정전 시 가정용 비상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번 모델을 자사 네 번째 BEV로 포지셔닝했다. 기존 bZ, bZ 우드랜드, C-HR에 이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향후 총 22개 전동화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2026년형 모델을 기점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기존 bZ4X의 명칭을 Toyota bZ로 단순화하고 오프로드 성향의 bZ Woodland, 콤팩트 SUV인 C-HR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2027 하이랜더 EV의 판매는 2026년 말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하이랜더는 1세대 모델이 2000년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북미 시장에서 25년 이상 판매되며 익숙한 상품인 만큼 고객 친밀도 측면에서도 유리한 지점이 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유지해온 토요타가 대형 전기 SUV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북미 시장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9과 EV9이 구축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 경쟁력에 맞서 토요타가 브랜드 신뢰도와 현지 생산,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3열 전기 SUV는 북미에서 수익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세그먼트”라며 “토요타의 가세로 현대차그룹과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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