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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한 1조 264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의 적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94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95억원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는 주요 매출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도시를 봉쇄한 탓이다. 2분기 해외 사업은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엔데믹 효과에 실적이 개선됐다. 라네즈와 설화수의 약진에 관련 매출은 66% 증가했다. 특히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와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은 성장했지만,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에서는 ‘려’에서 새치 커버 샴푸인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덴탈 케어 브랜드 ‘젠티스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와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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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LG생건)도 중국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한 1조 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2166억원을 기록했다.
뷰티(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57.4%나 줄었다. 중국이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상하이 봉쇄 뿐만 아니라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봉쇄에 준하는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면서 외출금지, 매장 영업 중단,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진 탓이다.
오프라인 부진 속에서 온라인은 선방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환경에서 ‘후’ 브랜드는 상반기 중국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뷰티 사업부는 가격 원칙을 지키면서도 매출 회복세를 보여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6% 성장했다.
2분기 LG생건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론칭,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색조 시장에도 적극 참여 하고 있다.
에이치디비(HDB, 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에이치디비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5% 성장한 543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96억원을 달성했다.
‘닥터그루트’, ‘벨먼’은 효능을 강화하고 성분을 차별화하는 리뉴얼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리엔 물들임’과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는 출시 이후 줄곧 판매량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다양한 협업과 브랜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