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16일까지 경기국악원, 어린이 무용극·국악 창작 뮤지컬 연이어 공연 '두들팝' 등 융복합 가족극도 눈길 '나혼자만레벨업 온 아이스', 목동서 7~17일 진행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공연 페스티벌부터 K헤리티지를 활용한 무용극,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원한 아이스쇼까지 골라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 공연 모습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의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올해 10회째로, 국내외 우수 어린이 공연을 선보이는 여름 축제다. 9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패브릭오브제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는 제33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자에게 코를 잃은 ‘코바’가 다양한 동물이 함께 사는 ‘모두의 숲’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14일부터 16일까지 공연하는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는 그림형제의 고전 동화에 한국 동요와 랩, 민요풍 음악, K팝 댄스 등을 더했다. 어린이 관객이 무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오페라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꾀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서로 다른 형식과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참여를 이끌며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공연 관람의 즐거움을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어린이 아카데미 공연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고 전했다.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은 전통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 무용극과 국악 창작 뮤지컬을 잇달아 선보인다.
먼저 8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어린이 무용극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을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우수공연 공모사업 선정작인 이번 작품은 강강술래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한 가족 공연이다. 숨바꼭질을 하다 숲속에 떨어진 달님이 달토끼, 반달곰, 호랑이, 꿩, 남생이 등 숲속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스토리다. 전통놀이를 이야기 속에 녹여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판타스틱' 공연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
14일엔 국악 창작 뮤지컬 ‘판타스틱’(FANTASTICK)이 공연된다. ‘판타스틱’은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과 자명고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넌버벌 공연이다. 국악, 타악, 판소리, 연희, 현악, 비보잉을 결합한 복합장르다. 판소리로 공연 예절을 소개하는 이색 오프닝에 이어 객석과 호흡하는 길놀이, 정비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명 나는 타악 퍼포먼스, 강렬한 라이브 연주와 화려한 피날레까지 전통예술의 흥과 현대 공연예술의 역동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사진=브러쉬씨어터)
서울 상상나라극장에서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도 주목할 만하다. ‘두들팝’은 드로잉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 드로잉 가족극이다. 2018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 이후 영국, 터키,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K공연의 우수성을 알렸다. 장난기 가득한 두 주인공 ‘우기’와 ‘부기’, 그리고 작은 거북이가 함께 떠나는 바다 모험을 유쾌한 드로잉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로 그려내며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쇼다. 제작사 브러쉬씨어터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 세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즐거움과 상상력을 전해온 작품”이라며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더 많은 국내 관객들이 드로잉과 음악, 미디어아트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무대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혼자만레벨업 온 아이스' 시연 장면 (사진=뉴시스)
시원한 아이스쇼도 열린다. ‘나혼자만레벨업 온 아이스’가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차준환과 김예림, 이시형 등 국대 피겨 스타부터 인플루언서 에이미가 출연한다. 특히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서사를 그린다. 피겨 선수들이 화려한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더해 역동적인 액션을 구현한다. 우진하 연출은 “초연 때는 뮤지컬적인 부분에 힘을 실었다면, 이번엔 탄탄한 원작 IP를 살려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각적 영상을 더해 전반적으로 구성했다”며 “원작에서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아이스쇼 장르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소품, 의상, 헤어까지 원작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링크장의 속도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