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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첸은 원인불명의 통증이 최근 넉 달 이상 이어지자 평소 자주 다툰 아내 유를 의심해 지난달 18일 집 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며칠 후 확인한 카메라 녹화본에는 유가 그의 레모네이드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붓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액체는 미국 청소용품 제조업체 드라노(Drano)의 배수관 청소제로 확인됐다.
경찰 당국은 “첸이 증거로 제출한 동영상을 확인하고 즉시 출동해 피부과에서 퇴근 중이던 유를 붙잡았다”며 “아직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가정불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 환자들에게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첸은 심각한 위궤양과 위염, 식도염으로 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내와 장모는 나와 두 아이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며 “유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의 변호인 데이비드 월은 독살 시도와 가정학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첸은 이혼 소송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거짓말을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