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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팀장은 “연초 들어 금융권 대출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증권사의 신용공여도 증가하는 흐름이 있어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폭(14조 8000억원)보다 8000억원 축소된 것이다. 증가율도 0.7%로 전분기(0.8%)보다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기타대출은 예금은행 신용대출이 증가로 돌아섰고, 보험사와 여신전문기관의 감소폭도 축소됐다”며 “약관대출과 카드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신용대출이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며 “증권사 신용공여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시장 영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관별로는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비은행권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에 대해 그는 “은행이 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일부 수요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은행권의 총량 관리 강화로 2금융권으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혜영 팀장과의 일문일답.
-가계대출 증가폭 줄어들긴 했는데 강도 높은 규제에 비해 8000억원 줄어든 게 크지 않은 것 같은데, 항목별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기타대출이 많이 늘었는데 주식 영향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주담대가 줄고 기타 대출이 늘어나면서 주택 부문에서 주식 쪽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났다고 봐야하나. 또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이 2.9%인데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 증가인데 연간 흐름 설명해달라.
△주담대는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이번 분기에 예금은행 신용대출이 증가로 돌아섰고, 기타금융기관 가운데 보험사와 여신전문기관의 감소폭도 축소됐다. 약관대출과 카드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이나 보험 약관대출, 카드론 등의 구체적인 용도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3분기에 신용대출이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 또 금융투자협회 기준 증권사 신용공여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시장 영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간 흐름을 보면 주담대는 정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증시 상황 개선에 따른 증권사 신용공여 확대 영향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판매신용도 증가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가계신용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계신용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낮아졌을 가능성은 있나.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명목 GDP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가계신용이 연간 2.9% 증가했고, 명목 GDP 증가율이 3%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2025년에도 가계부채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정확한 판단은 통계 확인이 필요하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 흐름을 보면 예금은행은 주담대 증가폭이 줄었고, 은행에 못 간 주담대 수요가 비은행으로 가면서 대출의 질이 악화됐다고 봐야 하는지. 판매신용 증가는 내수 개선으로 봐야 하는지.
△비은행권 주담대가 늘어난 부분은 은행이 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일부 수요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집단대출 취급 확대 영향도 있다. 연말에 은행권이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2금융권으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판매신용은 카드 소비 증가 영향이 있다. 소비 흐름은 GDP와 민간소비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4분기 민간소비가 늘었다면 판매신용 증가에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앞으로 전망은.
△정부가 연초 가계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고, 은행권도 대출 총량을 하향 조정해 조기 시행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연초 금융권 대출이 늘어나고 있고, 증권사 신용공여도 증가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