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보 관계자는 “3월 이후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회의체를 통해 매각 여건을 점검하고 주관사 의견을 받아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매각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모니터링을 하면서 언제쯤 매각하면 좋을지 주관사 의견을 받고, 공적자금관리위 논의를 거쳐 매각을 추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예보가 검토 중인 시나리오는 지배력 유지를 전제로 한 단계적 매각이다. 현재 보유 지분 83.85% 가운데 약 33.85%를 시장에 내놓아, 최종적으로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중심으로 매각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적자금 회수는 해야 하니 팔아야 하는 건 맞지만, 공적자금 상환기금 만료 시점(2027년)을 감안해 50%를 남기고 나머지를 파는 로드맵이 작동하는 것이다. 또 현재 83%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33%를 한 번에 소화하기는 쉽지 않아 분량을 쪼개 적절한 시점에 나눠 파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목되는 것은 매각 타이밍이다. 서울보증보험 주가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80% 이상 오른 4만~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과 분기배당 도입 기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 등이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다기보다는, 주주환원 정책이 만든 정책 프리미엄이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예보 입장에서 ‘회수가 가능한 가격대’가 형성됐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공적자금 회수의 관건은 최고가를 맞히는 데 있지 않다. 시장 수요가 살아 있고, 매각 이후에도 ‘헐값 논란’이나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피 5000 돌파로 상징되는 낙관론 국면은 예보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기에 정책적 명분을 갖춘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주가가 올랐다=매각이 쉬워졌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팔리는 것도 아니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블록세일은 투자자가 할인된 가격에 산 뒤 이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야 들어오는데, 서울보증은 경영권 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격·할인율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가격이 올랐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예보가 어떤 할인율과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수요가 갈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 대규모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예보가 보유한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매각 방식과 시기, 할인율을 둘러싼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나 보험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가 발생할 경우, 매각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 강화는 주가 안정과 예보의 회수 여건을 돕는 요소지만,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경우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주택부동산보증 부문의 손해율 부담과 경기 둔화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관리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디폴트 난 홍콩 빌딩에 추가 투자…국민연금 수천억원 날릴판[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300031t.696x1043.0.png)



![일본 국회의원 168명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300003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