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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 김정은에 文대통령 친서 전달하고 의견 교환(종합)

김성곤 기자I 2018.09.05 18:24:15

김의겸 靑대변인, 5일 춘추관 ‘대북특사’ 관련 브리핑
대북특사단, 만찬 이후 귀환…방북결과 6일 브리핑 예정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공식 발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북특사’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특사단은 만찬 뒤 출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특사단의 방북결과를 내일(6일) 공식 브리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합의 여부△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시간 및 장소 △특사단의 오찬 내용 △특사단 만찬과 관련한 북측 참석자 명단 △특사단의 정확한 귀환 시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사단 일행은 이날 비화기가 달린 팩스를 통해 평양 도착 이후 현지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특사단 활동 내용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김의겸 대변인이 앞서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달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9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오전 9시 33분 고려호텔로 도착했다. 이후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해 9시 35분부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위원장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자리를 떴고 이후 리선권 위원장과 19분간 환담이 이어졌다. 전체 환담 시간은 39분었으며 오전 10시 14분에 환담이 종료됐다. 특사단 일행은 오전 10시 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대북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묵 무산 이후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앞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등 3개항이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9월 셋째주(17∼21일) 2박3일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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