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체험형 부스 운영 플라스틱 재질 판별부터 이물질 분해까지 전 공정 시연 기존 설비에 추가 모듈 형태로 결합돼 즉시 도입 가능한 통합 솔루션 소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플라스틱 재활용 스타트업 리플라(REPLA)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RETECH 2026(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에 참가해 미생물 기반 순도 향상 설비인 ‘바이오탱크’를 중심으로 한 통합 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라스틱 재질 판별부터 이물질 분해까지 전 공정을 기존 설비 변경 없이 추가 모듈 형태로 도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체험형 부스로 선보인다.
RETECH 2026 리플라 부스 3D 모델링 이미지
리플라의 바이오탱크는 혼합 폐플라스틱 중 폴리에틸렌(PE) 등 이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폴리프로필렌(PP)의 순도를 높이는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한국고분자연구소 시험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은 파단 강도가 478%, 연신율 98%, 충격 강도 49% 향상됐으며,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48% 감소했다. 또한 SGS Korea가 진행한 국제 표준 안전성 평가에서 유럽화학물질청(ECHA) REACH 규정상 SVHC 후보물질 253종 전 항목에서 불검출 판정을 받았고, RoHS 규제 대상인 중금속, 프탈레이트, 난연제, VOC, BPA 등도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바이오탱크는 25~30℃ 상온에서 작동하며 별도의 고분자 중합 과정 없이 이물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기존 화학적·열분해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미생물 자체 증식 특성을 활용해 공정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리플라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생물 기반 플라스틱 순도 향상 기술과 재생 원료의 우수성, 시장성을 친숙한 방식으로 알리고자 한다.
전시 부스는 세탁소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꾸며져, 세탁기가 세제로 오염을 제거하듯 미생물이 오염된 플라스틱에서 불필요한 폴리머만을 제거해 순도 높은 재생 원료를 만드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재생 펠렛과 시편을 담은 비닐팩과 옷걸이, 플라스틱 소재 판별 장비 ‘플라스캔’과 ‘플라스캔 프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접수 카운터와 건조대 등이 배치돼 관람객이 통합 솔루션의 흐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다.
바이오탱크, 연 처리량 1000톤
리플라는 하루 8~12시간 운용 기준으로 일 최대 3톤 규모의 순도 향상 전처리가 가능한 재활용 전·후처리 설비와 바이오탱크를 구축했다. 재사용 가능한 배양액을 활용해 플라스틱 원료를 선입선출(FIFO) 방식으로 투입·처리하며, 공정을 중단하지 않고 연속 가동할 수 있어 기존 설비와 동일한 처리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병목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이 같은 안전성 데이터는 향후 FDA 식품접촉용 소재 승인 절차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리플라는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가전 분야를 넘어 식품 패키징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부터는 연간 재활용 1만 톤, PCR30 기준 연 3만 톤 규모로 설비를 확장해 기존 재활용 공장을 대상으로 설비 제작·설치 지원에 나서며, 국내외 기업들과 원료 수급 및 판매처 확대 협의를 병행해 바이오탱크의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리플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고하고, 실제 재활용 공정에서 바이오탱크가 만들어내는 기술적·사업적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