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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끼임 사고' 8년간 262건 최다…정부, 고위험요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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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6.04.02 12:00:05

중대재해 고위험요인 분석 정보 2일 공개
건설업 외부 마감 작업 중 추락 사고 158건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중대재해 고위험요인을 최신 분석해 공개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미리 알려 이에 대한 안전조치를 미리 하자는 취지다.

경기 안성 바론건설 아양지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9층 바닥이 붕괴돼 노동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중대재해 고위험 요인(SIF) 분석 정보를 최신화해 2일 산업안전포털과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위험요인은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작업과 재해유발 요인을 의미한다. 이번 고위험 요인 공개자료는 최근 8년간(2016~2023년) 발생한 중대재해 6032건 사례를 반영했다. 재해 건별로 업종, 재해 개요, 고위험 작업, 재해유발 요인, 기인물, 위험성 감소 대책 등을 담았다.

중대재해 고위험 요인 분석 결과 제조·기타 업종에서 비정형 작업 중 작동하는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26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형 작업은 작업조건, 방법,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아 일시적·예외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을 의미한다. 정비, 교체, 조정, 청소, 점검 등이 이에 해당된다. 건설업에서는 지붕·판넬 설치 등 외부마감 작업 중 추락하는 사고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동부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전 정지 후 정비 등 작업을 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이 임의로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도록 설비 기동장치에 잠금장치, 표지판 설치 등의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붕 설치·보수 작업 시에는 추락방호망과 안전대 부착 설비를 설치하고 안전대 체결 후 작업해야 한다”며 “파손되기 쉬운 지붕재에는 덮개 설치 등 추락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조·기타 업종에서 사고를 유발한 물체는 지게차, 중량물, 사다리, 크레인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비계, 고소작업대, 파손되기 쉬운 지붕재, 사다리 순으로 이어졌다.

사고 위험이 높은 업종이나 시설이 있는 사업장은 위험성 평가를 실시할 때 중대재해 고위험요인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기반 위험성평가 시스템의 AI 학습용 자료도 활용 가능하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실제 사고 사례 정보를 활용해 사업장 스스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데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안전보건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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