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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푸른마을 추진위원장은 “무리하게 상가를 결합하거나 사업성을 따져보지 않고 신탁사를 끼고 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들이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는 향후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며 “제대로 사업성을 판단해 입주할 기반을 마련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내년에는 더 나은 조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앞서 성남시는 분당의 선도지구 신청 단지 중 신탁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가산점을 배점했다. 신탁사를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면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각종 행정적인 절차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지만, 비싼 수수료로 인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일산에서도 학원가와 지하철역이 인접해 일명 ‘다이아몬드블럭’으로 불리며 선도지구 선정이 유력했던 백마1·2단지와 강촌1·2단지 주민들도 다음 선도지구를 기약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백마1·2단지 주민은 “일산 안에서 사업성이 제일 높은 조건은 변함이 없기에 정량평가에서 떨어진 이유 등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다음번에 재도전하자는 분위기가 대세다”고 전했다.
강촌1·2단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들이 견인차가 돼 뒤따르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며 “당연히 내년에 재도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분당과 일산이어도 애당초 유력단지가 아니었던 곳은 추진위원회가 별도의 공지를 전달하지 않는 등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각 지역별로 사업성 논란은 있지만 선도지구는 일단 되고 보는 것이 손해는 아닌 구조”라면서 “유력했던 단지들은 당연히 아쉬움이 더 큰 만큼 재도전을 위해 준비할 것이고, 이번 1차로 선정된 단지들이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더 쉽게 진행을 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