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위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금융위 예산안에는 ‘K-민생지킴대출’ 사업 300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금융위는 정부재정과 민간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총 6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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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원 기준에 소득 요건을 없애면서 초고소득자까지 지원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KCB 신용평점 기준 신용 하위 50% 국민 중 약 16만 명은 연소득 1억원 초과의 초고소득자로 나타났다. 소득 요건이 없는 만큼 이들 초고소득자들도 대출 신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사업과 비교하면 저소득자에게 집중되어야 할 정책자금이 분산되는 양상은 더 분명히 드러난다. K-민생지킴대출의 전체 지원 대상자 수는 2004만 명으로 불법사금융예방대출(673만 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소득 요건(3500만원 이하→폐지)과 신용 요건(하위 20%→하위 50%)이 동시에 완화되면서다. 만약 신용 요건을 하위 50%로 완화하면서 소득 요건은 기존처럼 3500만원 이하로 유지할 경우, 지원 대상은 약 1504만 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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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요건 없이 상품이 출시될 경우 비교적 생계 압박이 크지 않은 고소득자들의 저금리·초장기 대출 수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지원이 시급한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 공급 여력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정된 정책자금이 고소득층으로 분산될 수 있는 설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과감한 금융지원을 주문한 것과도 배치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진창 금융위 부위원장의 100만원·10년 만기 대출 방안을 보고받고 “대한민국의 국가 역량이나 재정 역량을 고려할 때 너무 약하다”며 이자 몇백 퍼센트라도 주고 급전을 쓰겠다는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사업 개선 방향에 대해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신용평점 하위 50% 국민의 소득구간별 분포, 불법사금융 이용자의 소득구간별 현황, 저소득 집중 지원 필요성 및 고소득 지원에 따른 재정 여력 분산 가능성 등을 고려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