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기업들이 외딴 에스토니아로 몰려가게 만든 이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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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9.19 17:14:22

캐나다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공장 첫 가동
유럽 내 유일 희토류 자석 공장…유럽 車업계 ‘집결’
中 희토류 의존 탈피 기대감↑…내년부터 인도 개시
초기 공급은 유럽 수요 10%, 2027년 30%로 확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전기자동차 업계가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확보를 위해 에스토니아로 몰리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가 에스토니아에 건설한 네오디뮴 자석 제조공장. (사진=도이체벨레 영상 캡처)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이하 네오)는 이날 7500만달러를 들여 에스토니아에 설립한 네오디뮴 자석 제조공장을 개장했다. 이 공장은 호주 등에서 공급받은 희토류 원재료를 자석으로 가공해 유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량은 연간 2000톤으로 매년 최대 100만대의 전기차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전망이다. 유럽 전체 수요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설 이후 2027년부터는 연간 6000톤으로 생산량을 세 배 확대할 계획이다.

네오의 에스토니아 공장은 희토류 분리·정제 시설과 연계된 유럽 내 첫 대규모 생산기지로, 전기차 및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완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 희토류 등 전략 광물 및 그 가공제품까지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네오디뮴 자석 역시 규제 대상이다.

네오디뮴 자석은 전기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내 전력을 동력으로 변환해 차량의 바퀴 구동 등에 사용된다. 스마트폰부터 풍력 터빈, 전투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문제는 유럽이 네오디뮴 자석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올해 희토류 자석 공급 부족으로 유럽에선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EU 내부에선 중국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오의 에스토니아 공장은 사실상 유럽 내 유일한 네오디뮴 자석 공급처여서 유럽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반드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패러다임 캐피털의 마빈 울프 분석가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네오를 제외하면 서구에는 네어디뮴 자석 제조 능력이 없다”고 짚었다.

라힘 술레만 네오 최고경영자(CEO)는 “에스토니아 공장은 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인 가장 중요한 핵심 소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다”며 “5000만~1억달러 규모의 5~7년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부품업체인 셰플러(Schaeffler)도 유럽 고객 중 한 곳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희토류 시장의 지배력을 무기화하면서서방 기업들이 대체 공급업체를 찾도록 부추겼다”며 “네오의 에스토니아 공장은 유럽 현지에선 최초로 대규모 완성차업체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 유럽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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