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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6% 내리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3대 지수는 최근 2거래일간 잇단 깜짝 실적에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특히 전날 정규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투심을 끌어올렸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3.1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예상치(2.13달러)를 훌쩍 넘었다. 매출액은 79억2600만달러로 전망치(78억3700만달러)보다 높았다. 넷플릭스 주가는 현재 15% 이상 폭등 중이다. 전날 동시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주가가 8% 가까이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69%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다만 개장 전 나온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올랐다. 시장 전망치(10.0%)를 소폭 웃돌았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초강경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흔들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37%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이날 장중 112.98까지 뛰었다.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에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영상을 첨부하며 “지금 이 경제에서 있을 가능성은 우리에게 위기에 미리 대응하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썼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나올 테슬라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최근 대거 매수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