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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출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모델 중심의 제품 구성이 개선되는 등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단행한 만큼 올해도 2조원 초중반대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업 체질과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부품 업체인 LG이노텍은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부진한 수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6268억원, 영업이익 247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다만 연간 매출로는 지난해 21조200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특히 LG이노텍은 최근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의 글로벌 빅테크향(向)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며 사업구조 고도화를 실현할 전망이다. 전장부품 신규 수주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 늘어난 3.9조원을 기록했다.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先)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 이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