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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당국은 조태열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의 이날 회동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번 조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외교 수장이 만나면 한일관계 변수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외교부는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을 조 장관이 직접 이와야 외무상에게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동시에 추도식 사안이 한일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 당국자가 전날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추도식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역시 “(한국정부와)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추도식은 지난 24일 처음으로 개최했지만, 우리 측은 등재 당시 한일간 합의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불참했고, 이튿날인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따로 추도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