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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근 일제히 위스키 관련 체험형 행사를 전개하고 나섰다. 통상 위스키 관련 행사는 백화점들의 단골 행사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는 다소 이색적인 풍경이라는 게 주류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국내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팝업스토어를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발렌타인 위스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글렌버기 증류소를 팝업 스토어에 그대로 재현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동시에 페르노리카는 지난 24일 한 병당 2000만원에 이르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해당 콜렉션은 매년 108병 한정 생산해 전세계에 판매한다. 올해 국내에 단 6병 입고됐다. 론칭 행사에는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직접 참석해 “전세계 유통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에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온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발렌타인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랑해줬기 때문에 직접 와서 콜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르노리카는 다음달 16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위스키 바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더 클렌리벳’과 ‘아벨라워’를 비롯해 아이리쉬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래빗홀’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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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베버리지는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더 현대 서울에서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의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최근 국내 위스키의 대표적 소비 트렌드로 하이볼이 주목받고 있다는 데에 착안해 팝업스토어 기간(5월 5~7, 13~14일) 국내 유명 바텐더를 초청해 더 글렌그란트 하이볼을 판매해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을 적극 공략한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코리아는 전세계 판매 1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 한정판 ‘조니워커 블루 노마드 시티 서울 에디션’을 선보이고 이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이번 한정판 조니워커는 2220년 서울의 미래 모습을 담는다는 기획 취지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겼다. 팝업 스토어는 다음달 3일까지 롯데월드몰 지하 1층,과 월드타워 에비뉴엘 2층에서 진행된다.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을 앞세운 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해외 위스키 브랜드들의 공세에 맞서 오는 2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나선다. 도정한 대표와 함께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앤드류 샌드가 참석해 기원의 두 번째 정규 제품 ‘기원 배치 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선보이고 사인회를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위스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이같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미 한국 위스키 애호가들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스키류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78.2% 증가한 8443t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1위,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8625t)에 이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