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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미국 금융감독 기관들은 자국내 은행들에게 서면과 구두 질의를 보내 △중국에서 개발된 AI 기술 사용 여부 △사이버공격 방어시 자율형 AI 에이전트 투입 현황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AI 시스템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안전장치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금융권에서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유럽의 한 대형은행 고위 임원은 로이터통신에 “향후 6개월 내에 AI로 인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발생해 금융시장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앞서 지난 7월 유럽내 주요 은행들에 이달 말까지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백업 및 복구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영국 금융당국도 주요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완전히 격리된 독립 복구 시스템 ‘베어메탈 복구 체계’ 구축을 은행권에 권고하고 나섰다.
이 같은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조치는 최근 발생한 AI 관련 안보 사고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중국 측 해커가 자국 AI 에이전트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악용해 한국의 주요 은행들을 해킹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의 변종 AI 에이전트는 글로벌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침투에 이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이를 통제하고 감시할 내부 보안 역량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컨설팅업체 BCG의 수칸드 라마찬드란 선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격, 방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빠른 복구력”이라며 “별도로 격리된 ‘오염되지 않은 데이터’(Clean Data) 복사본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심각한 AI 사이버 공격 한 번으로 고객들의 계좌가 동결되고 국가 전체의 결제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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