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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은 뼈가 훤히 보일 정도로 마른 몸 때문에 이른바 ‘갈비뼈 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가 있는 곳이기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사료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 살았던 이 사자는 지난 7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왔다. 이외에도,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당하던 곰이 이송되기도 하는 등 청주동물원은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공영 동물원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68종의 377마리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은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한 메디컬 트레이닝을 통해 동물들이 자발적으로 혈액 채취, 몸무게 측정 등 의료절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김 여사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동물원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받은 뒤 관리 환경을 점검하고 메디컬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등 현장 체험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애완견과 애완묘 총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으로서, 동물 보호에 유독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예산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찾아가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재활 현황을 살피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간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개 식용 금지’를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개 식용 금지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당시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자 김 여사는 “노력하겠다”고 했었다. 지난 4월 동물보호단체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개 식용을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모처럼 여야가 합심해 화답하는 분위기다. 여야 의원 44명은 지난 8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의원모임)을 발족, 내달까지 개 식용 종식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